전체 글(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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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클라우스
한창 학교에서 모션 과제를 하던 중 레퍼런스로 어떤 이미지를 찾았고 그때의 기억은 희미하지만 졸업 후 그 레퍼런스는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했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하던 일도 재치고 보았던 클라우스 영화이다. 따듯한 작화와 부드러운 모션. 당연히 3D라고 생각했지만 2D 애니메이션이었다. 라이팅과 질감으로 풍부하면서 아날로그한 애니메이션이 탄생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서 스튜디오 유튜브로 궁금증을 해결하고... 내용은 연말,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산타X우체부 이야기이다. 고립된 마을로 좌천당한 우체부가 마을 분위기를 바꿔낸다. 클라우스는 가볍게 시작해서 묵직하게 끝나는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가 아니라 정말 이들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막이 내려가 있다. 2..
2020.12.31 -
09. 쌓쌓쌓
기록을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저에게 맞는 기록 방법을 못 찾았어요.그냥 막 쌓아둬요. 그리고 필요할 때 다 뒤집어엎어요.예시로 제 맥북 바탕화면을 보여드릴게요. 5년간 쌓인 기록들이에요. 백업은 당연히 안 해요. 못해요..맥북이 터지면 저의 5년이 날아가요. 하루하루 시한폭탄을 들고 버티고 있어요. 회사를 다니면 정리나 기록을 잘할 줄 알았어요.는 무슨..여전하더라구요...더 큰 화면이 생겼다는 차이뿐..ㅎㅎ 정리 못하는 습관은 기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기록을 한다면사진을 무작위로 찍어 남겨요. 또는 캡처를 많이 해요. 여유로운 기록을 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찰나의 순간을 셔터로 눌러 담고 나중에 찾을 때 고생하는 편이에요. 앞으로 하고 싶은 기록은1. 폴더링하기해당 기록의 상위 ..
2020.12.29 -
08. 진격리스트
살면서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요. 이번 기회에 처음 버킷리스트를 세워보아요. 처음이니 파워워킹으로 나아가는 / 커다란 버킷리스트를 적어볼게요. 편하게 적어두고 방향을 잃으면 언제든지 이곳에 와서 찾아볼 수 있게... 1. 글로벌 인재 - 영어 공부 제발 해보자. 이십 대 가기 전에 혀에 뻐터칠 해보자! 어! 할 수 있다? 너 수능도 3번이나 봤다? 울지 마? 일단 아람 언니를 찾아가. 1월에 딱! 가는 거다? 하는 거다! 엌ㅋ헤이~ 고등학생 땐 영어도 뒤집어지게 잘하는 20대 어른을 꿈꿨지만 뭐 별거 없다. 2. 다시 돌아온 헬스 청년 1년간 슨생님께 식단 폭행당했던 정신력으로 다시.. 해보자. 7키로 빼는데 9개월 7키로 찌는데 5개월... 굿.. b 할 수 있다. 물론 혼자 할 수 없다. 다..
2020.12.28 -
03. Devs
스포 제거 실패한 리뷰입니다. IT회사에서 일어나는 추리가 가미된 SF 장르 미국 드라마이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시즌2의 가망은 보이지 않는다. 제목부터 코드의 향기가 풀풀. 파워 문과 땀 삐질. 등장인물들은 모두 개발자로 회사 쉬는 시간에도 암산 퀴즈를 주고받는다. (한국인 개발자도 당연 있다.) 다루는 내용은 양자역학의 [결정론 vs 다중우주론]이다. 사고로 딸과 부인을 잃은 CEO 포레스트는 데브스를 통해 사고 전 가족을 만나길 희망한다. 꼭 결정론으로 그날의 사고를 검증하려 한다. 데브스 보면서 생전 처음 듣는 용어들 투성이었지만 사실 몰라도 보는데 문제는 없다. 스포 가득 1. 세기말 사운드 가장 짜릿했던 장치는 기깔나는 사운드였다. 양자컴퓨터가 만드는 불확실, 모호한, 모래알 같은 효과와 ..
2020.12.27 -
02. 체르노빌
봐야지 봐야지 하다 최근에 봤다. 작년에 앞부분 조금 보고 너무 충격적이라 넣어두었는데 무슨 용기인지 어제 하루 만에 뚝딱 해치웠다. 총 5 에피소드로 구성된 실화 바탕인 미국 드라마이다. 약 30년 전 체르노빌의 원전사고를 재구성했다. 방사능에 피폭된 사람들 연출이 맵다. 매워... 밥 먹으면서 봤는데 포기했다. 엄청 리얼하면서 낯선 사람들의 모습. 이 사고의 원인은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자세히 설명되는데 '과연 이 사고는 빠른 대처로 막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가 아닌 직급에서부터 내려온 지시. 언젠가 터질 시한폭탄이 터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희생 관료주의가 만든 최악의 사고를 막기 위해 많은 희생이 있었다. 발전소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소방관들. 방사능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0.12.26 -
07. 파티에 진심인 사람들
지난번 친구들과 온라인 파티를 했던 경험을 남겨보아요. 8명 모두 디자인 활동을 통해 만난 친구들로 쓸데없는 디테일과 준비성이 투철해요. 이 파티도 3년째 하고 있어요. 그중 디자이너 최와 배가 시각엔 진심인 편이라 매번 고퀄로 준비해요. 만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 파티를 즐겼어요. 1.Poaster 매년 컨셉이 달라지지만 이번 디자이너 최가 만든 컨셉은 '온라인 / 디지털'이었어요. 인스타 스토리 업로드 사이즈에 맞춰 만들어줬어요. 2.Notion 노션을 활용하여 가상의 파티룸을 만들었어요. 사전 산타 앱을 통해 각자의 마니또를 선정하고 마니또에게 음식과 선물을 배달시켜줬어요. 참가자 보드에 들어가면 근황과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어요. 3.ZOOM 대망의 파티 당일이 되었..
2020.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