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용기 / 확신 / 겸손함

오늘은 [나의 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세 사람]을 주제로 글을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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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현진 교수님

3학년 UX 리서치 수업에서 만난 전공 교수님이에요.

소문으로만 듣던 교수님을 처음 만났는데 연예인을 본 듯했어요.

 

'오. 진짜 멋지다. 나도 꼭 저렇게 되고 싶다.'

 

변화하는 IT의 새로운 트렌드를 수용하며 UX의 본질을 지켜나가는 분이었어요.

현진 교수님 수업을 듣기 전, 제가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는 학생인지 전혀 몰랐어요.

초등학생 때 수학이 너무 싫어 도망치듯 아그리파를 그렸고 자연스럽게 예고에서 순수미술을 길게 접했던 저는

당연히 디자인과에서 비주얼 트랙을 밟아 나갈 줄 알았어요. 

하지만 화지에 그리는 것과 아트보드에 그리는 건 너무 달랐어요. 

전공 트랙을 정해야하는 3학년, 방황하던 때 교수님을 만났고 저에게 논리적인 사고와 객관적인 판단 능력이 있음을 깨달았어요.

 

알람을 주제로 풀어낸 나의 문제 해결 

 

애매한 위치에서 해매던 저에게 용기와 확신을 줬던 아주 감사한 교수님이에요.

 

 

2. 재희

재희는 이현진 교수님 수업 첫 조 과제에서 만난 친구예요.

당시 랄부친구인 현준이와 3인 조원을 채우기 위해 클래스를 물색했고 같은 모션 소모임인 재희에게 들이밀었어요.

재희도 당시 클래스에 아는 사람이 없어 우리와 합류했고 한학기 내내 철도 IoT를 위해 의정부역부터 부산역까지 사용자 꽁무니를 쫓아다녔어요. 

달리는 기차에서

 

재희는 동년배지만 노빠꾸인 저를 잘 컨트롤 해주며 멘탈이 흔들리지 않게 부여잡고 있어 줘요.

첫 직장도 재희 추천 덕에 입사했고 우리는 회사에서 더 큰 성장을 같이 할 수 있었어요.

 

 

 

재희와 같이 진행한 사이드 프로젝트 [플리어리]는 론칭 한 달 만에 앱스토어 오늘의 앱 피처드가 되었고

지금까지 사용자 약 2만 정도가 있는 애착이 큰 프로젝트예요. 

내 영혼 지분 반이 담긴, 정말 죽지 않아 다행이었던 훌리어리💗  /   벅벅 갈린 데쟈이너와 개발자

 

재희에게 정말 배우고 싶은 점은 타인을 배려하는 부드러운 대화법과 명쾌한 결정력이에요.

제가 헤매고 있을 때 확신을 더해주는 정말 소중한 친구예요.

 

 

 

3. 클로이

최근 회사에서 만난 동료예요.

제 커리어 주변에는 저와 비슷한 접근을 하는 동료가 많았어요.

하지만 클로이를 만나고 생각의 범위가 넓어졌어요.

클로이와 탬버가 멱살캐리한 그 프로젝트

 

현대미술 베이스지만 다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도전적인 UI로 해결책을 만들어내요.

 

항상 UX 다음 UI라고 생각했지만 클로이는

'UI와 UX를 동시에 고민하는 동료' 였어요.

 

클로이를 보고 생각의 틀이 깨졌고 그동안 무언가에 갇혀있던 부끄러움 또한 느꼈어요.

항상 겸손하며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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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과 친구와 동료가 저에게 줬던 인사이트를

저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그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