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솔직하고 별거 없는 사람

다른 사람들이 절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을까요.

덕분에 이런 생각도 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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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별거 없는 사람

 

한 끗 차이지만 아슬한 표현 같아요.

나이 한 자릿수부터 

 

'넌 참 솔직하구나' 

 

라는 말을 듣고 자랐어요. 좋은 말 같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나의 솔직함을 타인에게 온전히 전달하려면 말투, 표정, 의도 등 오해를 싹 빼야 하더라고요.

처음엔 어려웠고 그래서 갈등도 많이 겪었어요. 

근데 좀 차갑게 느껴질지라도 솔직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가식적이지 않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요.

'쟤가 아니라고 하는 건 진짜 아니야.'처럼요.

 

그리고 더 나아가 별거 없는 사람이고 싶어요. 

저도 다른 사람에게 기대가 없듯 그 사람들도 저에게 기대 없이 별거 없이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나에 대한 헛된 기대와 욕심을 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 정말 별거 없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대충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깐요.

 

쌍방 기대 없는, 바라는 것 없는 솔직한 관계를 지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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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없는 최근의 삶 몇 가지 첨부

 

눈에 뿌린 향수와 술의 합작 = 녹아버린 각막 + 와장창! 어깨

 

길바닥에서 마시는 커휘 / 방바닥에서 먹는 진미채와 말리부

 

 

내 편들아! 오해하지말고 들어주라!